아직 되찾지 못한 한국의 하늘...환구단

구한말, 대한제국을 선포한 고종은 황제에 즉위합니다.

이때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데 그곳이 바로 환구단이죠..

 

외교적으로 중국과 조공책봉관계였던 조선은 제후국으로써 환구단을 가질수 없었습니다.

오직 황제만이 하늘에 제사를 지낼수 있었기 때문이죠..

 

즉, 고려시대 이후 거의 끊겼던 환구제가 다시 시작된 것입니다..

 

하지만 나라를 잃고 일제의 의해 환구단은 다시 해체됩니다.

지금은 황궁우와 같은 몇가지 상징물만 남아있는 상태죠..

 

 

 

 

 

 

입구입니다. 원구단이라고 쓰여져 있는데 환구단의 또다른 이름이죠.

계단 위로 살짝 황궁우의 모습도 보이네요..

 

 

 

 

 

 

 

 

계단을 오르자마자 찍은 황궁우의 모습입니다.

이날 날씨가 좋아 조명발이 잘 받았네요.

 

 

 

 

 

 

 

황궁우는 신위판(위패)을 모시는 환구단의 부속건물입니다.

천제(황천상제,황지기), 태조고황제(태조 이성계), 조선의 신령들을 봉안한다고 하죠.

 

 

 

 

 

 

 

 

 

 

황궁우는 환구단이 처음 조성될때부터 있던 것이 아니라

2년 뒤 신위를 위해 환구단 옆에 세워집니다..

 

청나라의 영향을 받아 색체가 화려하고

황제의 위엄에 맞게 웅장한 무늬와 조각들을 배치해 두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내부는 공개되어 있지 않네요..

 

 

 

 

 

 

 

 

황궁우 동문과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나지막한 담입니다.

 

동문은 덕수궁의 우현문과 같이 우리나라에서 많이 나타나는 홍예문(아치형)인걸 알 수 있죠..

 

 

 

 

 

 

 

굵은모래(마사토)로 깔끔히 포장된 마당의 모습입니다.

 

2013년에 그동안 방치해오던 일본식 잔디와 석등, 가로등, 조형수등을 드러내고

원래 우리나라 전통방식으로 복원했다고 하죠.. 

1945년 광복후 무려 70년만의 이루어진 것으로.. 웃을수 없는 현실인듯 싶습니다.

그나마도 황궁우 내부는 아직도 원래 모습을 찾지 못했다고 하네요..

 

 

 

 

 

 

 

 

환구단 삼문입니다.

 

환구단에서 황궁우로 들어오는 출입문이죠.

삼문 밖으로 보이는 지금의 웨스틴조선호텔 자리에 환구단이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일제가 의도적으로 환구단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조선철도호텔을 세운것이 지금까지 이어진 것인데요..

아직도 우리의 하늘을 덮고 있는 무거운 짐이 아닌가 싶네요.

 

 

 

 

 

 

 

석고단입니다.

 

고종 40년을 기념하여 설치한 북이에요.. 돌로 만든 북이죠..

제천에 사용하는 것으로 임금을 뜻하는 용이 세겨져 있습니다.

조선말 당시 최고의 조각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고 해요.

 

 

 

 

 

 

 

 

끝으로 안에서 바라본 도시와 밖에서 바라본 황궁우의 모습을 찍어 봤습니다.

 

높은 빌딩이 황궁우를 둘려싸고 있는 모습이네요..

하지만 눈으로 보이는 높이만으로 가치를 모두 판단할 순 없죠..

 

이젠 한국에 황제는 없습니다.

그 권한을 이어받은 국민만 있을 뿐입니다.

 

그러니 환구단도 국민의 것이고 이나라의 하늘도 국민의 것입니다.

 

앞으로는 환구단을 소개하며 황궁우만 설명하는 일이 없도록

우리의 곁으로 다시 돌아오길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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